미식축구 역사 탐방(14)
대한체육회로 부터 퇴출되다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은 이런 말들을 자주하셨다. “옛날에는 우리도 떵떵거리고 잘 살었어.,, 6.25 전에는 이북에서 부자였어...”. 우리 미식축구 선배님들도 이러한 유사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 “해방 후, 건국 초기에 우리 미식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에 내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어...” 사실 역사적인기록을 보아도 그랬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에 따른 우리 협회의 퇴출
1956년 대한체육회 정기 총회에서 정관개정이 있었다. 주요 내용 중에 하나는 대한체육회 회원 가입요건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체육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시도 지도부가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미식축구 협회는 서울에만 있었다. 중앙협회가 서울협회였다.
따라서 우리협회는 자동적으로 체육회 회원조건에 미달이 되었고, 3개 지도지부가 결성이 될 때까지 가입보류가 되었다. 아직도 가입보류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당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계시던 전이락 선생님도 자동으로 체육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배드민턴 협회도 우리와 같이 동반 퇴출이 되었다. 물론 우리의 잘못도 많다. 그러나 배드민튼 협회는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게 만들어 곧 복귀를 하였다.
우리도 그 후라도 경기, 강원 등에 지도부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 당시는 너무 안이하게 대처를 했고, 무기력했다. 아마 이렇게까지 밖에서 떠돌이 생활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직도 70년간 떠도는 협회 그러나 너무나 까다로운 가입조건  
대한체육회에서 퇴출 후 우리는 지금까지 약 70년 가까이 떠돌이 신세로 변두리로 돌고 있는 잡초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는 1973년 잠깐 대한체육회 준가맹 단체로 체육회로 반짝 접근을 해보았으나 가입요건은 해마다 더욱더 까다로워졌다.
지난번에 대한 체육회를 필자가 방문하여 가입요건을 알아 본 결과 지금 우리의 가입을 방해하는 가징 큰 장애는 “IOC가 인정하는 체육단체일 것”이라는 조항이다. 

1956년 체육회에서 퇴출되는 미식축구협회 

한때는 체육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KAFA
대한미식축구 협회는 초대 IOC위원이신 전경무님이 우리 협회장이었을 정도로 막강했다. 이러한 힘은 전회장님이 돌아가시고 6.25 전쟁 후에도 지속되었다.
특히 유석 조병옥박사님이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또한 미식축구 협회장으로 계시던 1950년 중반까지 전이락 체육회 사무총장의 힘은 매우 막강했다.
전 선생님은 당시의 메이지대를 졸업했다는 학력에 매사 공정하게 처리하는 행정력은 모두 알아 주셨다고 한다.
특히 체육회 내부의 부정과 관련되는 비리는 칼날 같았다고 타계하신 주원복 선생님을 자주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양성균 원로님도 뒷받침을 해주셨다. 당연히 이에 반발하는 반대 세력이 생기기 시작을 했는데, 유석선생님이 이승만 독재에 항거하며 야당인 민주당으로 돌아 서고부터는 전이락선생님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체육회의 일부에서는 전이락 선생님의 제거를 위한 세력이 대두되었는데 몇몇의 단체의 주도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식축구협회를 체육회에서 퇴출시킴으로 자동으로 전이락 선생님을 대한체육회에서 떠나게 하였다”고 양성균(보인 상고 OB) 원로님은 말씀하신다.